C.S. 루이스_순전한 기독교25 4-4 좋은 전염 이번 장은 다음과 같은 그림을 그려 보는 것으로 시작할까 합니다.책상 위에 책이 두 권 있는 데, 한 권이 다른 책 위에 얹혀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이 때 위 책을 위에 있게 해 주 는 것 -즉 지탱해 주는 것- 은 분명 아래 책입니다.이를테면 위 책이 책상 표면에 닿지 않고 2인치쯤 위에 있을 수 있는 것은 아래 책이 떠받쳐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아래 책을 A, 위 책을 B라고 합시다.A의 위치는 B의 위치에 원인을 제공합니다. 맞습니까?그렇다며 이제 그 두 책이 원래부터 계속 있었다고 -물론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하나의 예로서 그럴 수 있다고-상상해 봅시다.이 경우에도 B의 위치는 언제나 A의 위치에서 나온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B가 이런 위치에 있기 전에 A가 먼저 .. 2024. 8. 13. 4-2 삼위이신 하나님 지난 장에서 우리는 낳는 것과 만드는 것의 차이를 살펴보았습니다. 사람은 아이를 낳지만 조상 (彫像)은 만듭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낳으시지만 사람은 만드십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한 가지 사실, 즉 '성부 하나님이 낳으신 존재는 그와 똑같은 존재, 즉 하나님' 이라는 사실만을 설명한 것에 불과합니다. 이 점에서만 보면 인간인 아버지가 아들을 낳는 일과 비슷하지요. 그러나 아주 비슷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점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하고자 합니다. 요즘 들어 "나는 하나님을 믿지만 인격적인 하나님을 믿는 건 아니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즉 그들은 모든 것의 배후에 있는 신비스러운 존재는 인격 이상의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요새는 그리스도인들도 이런 생각.. 2024. 8. 8. 4-1 만드는 것과 낳은 것 모든 이들이 제4부에서 다루려는 내용은 빼는 게 좋겠다는 경고를 해 주었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일반 독자들은 신학을 원하지 않아. 일반 독자들한테 평범하고 실제적인 종교 이야기를 해야 한다구"라고 말했지요. 저는 그들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일반 독자들이 그렇게 우둔한 사람들이라고는 생각지 않는 탓입니다. 신학은 '하나님에 관한 학문'이며, 하나님에 대해 생각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에 대해 가능한 한 가장 명확한 개념들을 얻고 싶어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여러분은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그런데 왜 어린아이 취급을 받아야 합니까?그러나 한편으로는 왜 신학이라면 고개부터 내젓는 사람들이 있는지 이해할 만합니다. 한번은 영국 공군 부대에서 신앙 강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꽤 고집 있어 .. 2024. 8. 8. 3-12 믿음(2) 모든 사람이 주의했으면 하는 사항부터 말씀드려야겠군요. 그 주의사항이란 바로 이것입니다. 만약 이 장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도 전혀 모르겠고 궁금하지도 않은 내용을 다루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냥 건너뛰십시오. 전혀 마음 쓸 필요 없습니다. 기독교 안에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 기독교 밖에 있을때에도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길을 어느 정도 걷고 난 후에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도 아주 많습니다. 이런 내용들은 겉보기와는 달리 완전히 실제적인 것들입니다. 이것들은 그리스도인의 여정에서 마주치게 되는 특정한 갈림길과 장애물에 대처하는 법을 알려 주는 지침들이므로, 그런 갈림길이나 장애물에 부딪쳐 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니 기독교 서적들을 읽을 때 .. 2024. 7. 17.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