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oro Nascosto/설교A 1976년 7월~1 1976년(설교노트A) 1. 종의 법칙(심음과 거둠) 어버지의 방을 정리하면서 많은 옷가지와 물건들을 버렸다. 책도, 책장도, 이불도 아예 장농도 버렸다. 근데 아까워 보이는 것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 너무 낡고 오래된 것들이어서. 아직도 이런것까지, 재활용에 재활용, 또 재활용.... 좋은 말로 Recycling과 Upcycling의 대가셨다. 사실 좀 버리라고 짜증도 많이 부렸었다. 아버지도 참 엔간하다는 생각을 한 두번 한게 아니었다. 참 버리기 싫어하는, 아니 버릴 줄 모르는 그런 분 같으셨다. 대부분 어르신들이 그러셨겠지만, 한 평생, 참 힘든 세상을 살아오면서 자식들 앞에선 힘든내색 한 번 보이지 않으셨다. 가난하고 하루하루 힘든 생활이었지만, 그들도 꿈많은 어린시절과 열정과 뜨거웠던 젊은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시행착오도 실수도 있었지만, 결국.. 2023. 8.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