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oro Nascosto1 1976년(설교노트A) 1. 종의 법칙(심음과 거둠) 어버지의 방을 정리하면서 많은 옷가지와 물건들을 버렸다. 책도, 책장도, 이불도 아예 장농도 버렸다. 근데 아까워 보이는 것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 너무 낡고 오래된 것들이어서. 아직도 이런것까지, 재활용에 재활용, 또 재활용.... 좋은 말로 Recycling과 Upcycling의 대가셨다. 사실 좀 버리라고 짜증도 많이 부렸었다. 아버지도 참 엔간하다는 생각을 한 두번 한게 아니었다. 참 버리기 싫어하는, 아니 버릴 줄 모르는 그런 분 같으셨다. 대부분 어르신들이 그러셨겠지만, 한 평생, 참 힘든 세상을 살아오면서 자식들 앞에선 힘든내색 한 번 보이지 않으셨다. 가난하고 하루하루 힘든 생활이었지만, 그들도 꿈많은 어린시절과 열정과 뜨거웠던 젊은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시행착오도 실수도 있었지만, 결국.. 2023. 8.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