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1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뜨거운 싱어즈> 1회 출연자들이 각자의 노래를 부르며
'자기소개무대'를 꾸몄다. 85세의 여배우 김영옥이 부른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나를 울린 노래' (STMT, Songs that made me touch)의 첫 곡으로 골랐다.
JTBC entertainment program broadcast on March 14, 2022
In the first episode of <Hot Singers>, the performers sang their own songs and made a 'stage to introduce themselves'.
"Becoming a Thousand Winds" sung by 85-year-old actress Kim Yeong-ok
I chose it as the first song of 'Songs That Made Me Cry' (STMMC, Songs that made me cry).
TV를 통해 듣는 85세 할머니, 나즈막한 목소리의 그녀의 노래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오게 만들었다.
왜, 눈물이 나왔는지 모른다. 노래 참 잘하는 유명가수들도 많고, 감동적인 무대도 많이 봤지만,
대부분 그때뿐이었다.
An 85-yearold grandmother listening on TV, her song with a low voice made me shed tears without even realizing it.
I don't know why the tears came out. There were many famous singers who sing very well, and I have seen many touching stages, but most of the time ,it was only then.
이 노여배우의 갸냘픈 목소리를 듣고 1년이상이 지난것 같은데 그 모습이 자꾸 생각이 났다.
사실 그 이후엔 '뜨거운 씽어즈'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별로 없다.
It has been more than a year since I heard this grandmother's thin voice, but I kept thinking about it.
In fact, I haven't watched a program called "Hot Singers" since then.
첫 회, 자신들을 소개하는 무대에서, 각 출연자들은 마치 오디션 보듯이, 자신만의 삶을 이야기하는 노래를 불렀다.
대부분 인상적이었지만, 유난히 김영옥의 노래하던 그 모습이 오래 남아 있다.
그녀와 노랫말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감동과 울림이 있었을 것이다....
In the first episode, on the stage introducing themselves, each performer sang a song about his or her own life, as if in an audition. Most of them were impressive, but , the image of Kim Young-ok's singing exceptionally remains in my mind for a long time.
Her and the lyrics must have touched and resonated not only with me but also with the hearts of many viewers...
노래를 시작하기전 김영옥은,
"나의 얼마 안 남은 미래도 생각해보고
내 주위의 먼저 간 사람도 생각을 하면서
이 노래가 슬픔을 자극하는 것 같지만
위로하는 음악 같다" 라고 말했다.
Before singing Kim Young-ok said,
"I think about my little future
Thinking about the people around me who died first
I think this song stimulates sadness
It's like comforting music."
노래가 시작되기 전 잠깐의 정적이 지나고 조명이 떨어진 무대 위. 백발의 여배우는 조심스레 입을 뗐다.
Before the song, a brief silence passed, and under the lighted stage, the white-haired actress carefully began to sing.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Don't cry in front of my picture. I'm not there.
I'm not asleep. Please don't cry for me."
마이크를 꼭 쥔 손은 미세하게 떨렸다.
잠깐의 실수가 나오자 멋쩍은 듯 미소를 지었다.
데뷔한 지 65년이나 지난 대배우 김영옥이 긴장한 모습을 보게 될 줄이야.
약 3분 30초의 시간 동안, 한 편의 긴 영화를 본 듯 다양한 생각과 감상이 오갔다.
'삶을 노래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일까 싶다.
Her hand that tightly held the microphone trembled slightly.
She gave an embarrassed smile when she made a small mistake in her singing.
Actress Kim Young-ok, who has been in the industry for 65 years, seemed nervous.
For about 3 minutes and 30 seconds, various thoughts and impressions came across as though I watched a long movie.
I think that 'this is what it means to sing life'
유튜브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6GOg3OBRWbE
김영옥은 8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깊은 감성과 성량으로,
이 노래를 자신만의 소리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백발의 할머니가 독백하듯 부르는 독창은,
그 어느 가수도 흉내 낼 수 없는,
그 어느 배우도 따라 할 수 없는,
그 어느 영화감독도 만들 수 없는,
김영옥만의 한편의 노래를 넘어, 드라마고, 영화고, 그녀의 인생이었다.
Despite being 85 years old, Kim Young-ok perfectly digested this song
as her own sound with her deep sensibility and vocalization.
The originality of the white-haired grandmother singing like a monologue is something that
no singer could imitate,
no actor could follow,
and no film director could create.
It was her song, drama, movie, and life.
방송영상(jtbc저작권문제로 드라이브에 올려두었습니다)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내 무덤에서 울지 말아라)'
이 곡은 미국의 시인 메리 엘리자베스 프라이(Mary Elizabeth Frye)가 작성한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내 무덤에서 울지 말아라)'가 원작이다.
시는 1932년에 쓰여졌으며 메리의 대표작이자 유일한 작품이기도 한 이 시는 정식 출판된 적이 없다.
이 시를 노래로는 일본에서 번역한 '千の風になって(센노 카제니 낫테, 천개의 바람이 되어)'에
아라이 만(新井満)이 곡을 붙인 것이다. 친구의 아내가 병으로 죽자 추모 문집이 나왔는데,
거기에 원전의 번역이 실린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일본의 오리콘차트 1위를
기록하며 10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확히는 팝페라 가수 아키카와 마사후미가 녹음한 음반이 밀리언셀러가 된 것이다.
본래 5천 장도 안 팔린 음반이었는데, 아키카와 마사후미(秋川雅史)가 홍백가합전에 나온 것을 계기로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아키카와 마사후미는 이 노래로 홍백가합전에만 무려 세 번씩이나 출연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2월 16일 팝페라 테너 가수 임형주가 한국어로 번안 및 부분 개사를 하여
'천 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미니앨범 'My Hero'의 마지막 7번 트랙으로 수록하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공교롭게도 이 음반의 출시일이 임형주와 평소 인연이 깊었던 김수환 추기경의 기일인 2009년 2월 16일이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추모곡으로 헌정되었고, 같은 해 5월 노무현 대통령 추모곡으로도 사용이 되었다.
로라 파넬 및 세인트 세실리아 여학교 합창단 영상보기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내 무덤 앞에 서서 울지 마라.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나는 그곳에 없고. 나는 잠들지 않음이라.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나는 불어오는 천 개의 바람이요.
I am the diamond glints on snow.
나는 눈 속에 박힌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요.
I am the sunlight on ripened grain.
나는 무르익은 곡식 위의 햇빛이니.
I am the gentle autumn rain.
나는 부드러운 가을비니.
When you awaken in the morning's hush
네가 아침에 바쁘게 일어날 때
I am the swift uplifting rush
나는 빠르고 힘차게 하늘 높이
Of quiet birds in circled flight.
빙빙 떼 지어 날아다니는 새들이요,
I am the soft stars that shine at night.
밤에 빛나는 부드러운 별이라.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cry;
내 무덤 앞에 서서 울지 마라.
I am not there. I did not die.
나는 그곳에 없고. 나는 죽지 않았음이라.
아키카와 마사후미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千の風になって) 영상보기
私のお墓の前で 泣かないでください
와타시노 오하카노 마에데 나카나이데 쿠다사이
나의 무덤 앞에서 울지 말아주세요
そこに私はいません
소코니 와타시와 이마센
그 곳에 나는 없어요
眠ってなんかいません
네뭇테 난카 이마센
잠들어 있지 않아요
千の風に
센노 카제니
천 개의 바람이
千の風になって
센노 카제니 낫테
천 개의 바람이 되어
あの大きな空を 吹きわたっています
아노 오키나 소라오 후키 와탓테 이마스
저 넓은 하늘을 날아 건너고 있어요
秋には光になって 畑にふりそそぐ
아키니와 히카리니 낫테 하타케니 후리 소소구
가을에는 빛이 되어 들녘에 내려 비춰요
冬はダイヤのように きらめく雪になる
후유와 다이야노 요니 키라메쿠 유키니 나루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돼요
朝は鳥になって あなたを目覚めさせる
아사와 토리니 낫테 아나타오 메자메사세루
아침엔 새가 되어 당신을 깨울게요
夜は星になって あなたを見守る
요루와 호시니 낫테 아나타오 미마모루
밤에는 별이 되어 당신을 지켜봐요
私のお墓の前で 泣かないでください
와타시노 오하카노 마에데 나카나이데 쿠다사이
나의 무덤 앞에서 울지 말아주세요
そこに私はいません
소코니 와타시와 이마센
그 곳에 나는 없어요
死んでなんかいません
신데 난카 이마센
죽은 것이 아니에요
千の風に
센노 카제니
천개의 바람이
千の風になって
센노 카제니 낫테
천개의 바람이 되어
あの大きな空を 吹きわたっています
아노 오키나 소라오 후키 와탓테 이마스
저 넓은 하늘을 날아 건너고 있어요
千の風に
센노 카제니
천개의 바람이
千の風になって
센노 카제니 낫테
천개의 바람이 되어
あの大きな空を 吹きわたっています
아노 오키나 소라오 후키 와탓테 이마스
저 넓은 하늘을 날아 건너고 있어요
あの大きな空を 吹きわたっています
아노 오키나 소라오 후키 와탓테 이마스
저 넓은 하늘을 날아 건너고 있어요
<김영옥>
김영옥은 1937년생으로, 그녀는 1960년대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해, <전원일기>, <허준>, <대장금>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그녀는 뛰어난 연기력과 독특한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Kim Young-ok was born in 1937. She began her acting career in the 1960s. She has appeared in many dramas and films such as <Country Diary>, <Heo Joon>, and <Dae Jang Geum>. She has received much love for her outstanding acting skills and unique charac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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